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마블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인 만큼 명장면과 명대사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 양반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현실 치자면 삼성의 재용이 형이랑 애플의 잡스를 붙인 능력을 가진 회장님이 자기가 직접 계발할 슈트도 있고 자기 근력의 몇 배의 힘을 내고 말하면 척척 알아듣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랑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면서 맘에 안 드는 놈들 죄다 때려 부시거든요?
아이언맨의 능력은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번 시간엔 아이언맨의 능력을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 대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언맨의 스펙과 현실을 비교하여 알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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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츄얼 AI 자비스
그냥 조금 더 똑똑한 시스템의 약자인 자비스(Just A Rather Very Intelligent System, J.A.R.V.I.S)는 토니 스타크가 가진 많은 인공지능 비서 중 하나입니다. 이거 완전 미래 세계 아니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시스템을 현실에서 퍼셉션 컴퓨팅(perceptual computing)이라고 합니다. 말을 어렵게 써서 그렇지 그냥 컴퓨터나 기기를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기기 대신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쯤 이런 것은 우리 집에도 있는데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KT의 기가 지니나 사과 폰의 시리, 은하 폰의 빅스비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퍼셉추얼 컴퓨팅은 음성뿐만 아니라 사람의 손짓, 발짓 그리고 몸짓, 목소리 감정까지 알아차리고 알맞게 동작하는 기술이 입니다. 영화상에서도 주인님이 우울해 보이면 자비스가 말동무해주고 주인이 무엇이 필요한지 자기가 먼저 권합니다.
이렇게 사람의 감정은 이해를 못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아직 갈길이 먼 시스템이지만 캐나다의 스타트업 회사가 만든 포커스 스마트 글라스 같은 경우엔 인공지능 비서와 연계하여 홀로그램을 제어하는 기술을 상용화 시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자비스와 같은 퍼셉츄얼 AI 시스템은 지금도 어느 정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근미래의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비행능력
영화 아이언맨 1편 보면 나쁜 놈들 때려 보시고 집에 돌아가다가 미 공군의 추격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 등장하는 전투기가 바로 F-22 전투기 랩터입니다. 이 F-22 전투기의 최대 속도는 마하 2.25, 즉 초음속으로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여유롭게 따돌리는 아이언맨의 비행 속도는 적어도 마 2.25, 즉 시속 2756km 이상의 속도로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하의 속도로 사람이 맨몸으로 슈트 하나 달랑 입고 날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모르긴 몰라도 음속의 속도에서 생기는 충격파(소닉붐) 때문에 사지가 멀쩡하지 못해 아이언맨이 아니라 분리수거용 깡통 맨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의 개인용 슈트들은 기술적으로나 안전상의 문제로나 아이언맨에 비해 속도에 미치진 못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날 수 있는 슈트가 있긴 있습니다.
영국의 그라피티 인더스트리사에서 만든 다이달로스 슈트는 2017년 9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제트엔진 슈트 부분에서 시속 51.53km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총 6개 가스터빈 장치가 사용되며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스스로 수직으로 이륙할 수 있고 양팔에 달린 보조 엔진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죠. 아이언맨의 비행능력 역시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화 외골격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아이언맨 슈트는 아이언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알세례를 맞아도 끄떡없는 방어력, 입기만 하면 자동차도 그냥 가볍게 발로 밀어낼 수 있는 근력증강 능력 등 무궁무진한 능력들을 자랑하죠. 이렇게
입기만 해도 착용자에게 다양한 능력을 제공하는 슈트를 엑소 스켈레톤 슈트, 즉 '강화 외골격'이라 부르는데 이미 이런 슈트 들은 산업용이나 의료용으로 현실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알고 싶은 것은 진짜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총에 맞아도 끝도 없고 근력 증강을 시켜주는 군사용 슈트가 있습니다. 바로 실제 아이언맨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2013년부터 개발된 미국의 'TALOS' 슈트, 전술 공격 경량 작전 슈트(Tactical Assault Light Operator Suit, TALOS)의 앞글자를 딴 탈로스 슈트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 착용한 병사의 체온과 심박수 수분량 등의 신체 상태를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본부에서 측정
- 최대 82kg의 짐을 매고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사용자의 근력을 2배 해서 최대 27배가량 상승
- 헬멧에 장착된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혼란스러운 전장 속에서도 아군들의 명령을 모니터링
- 외부적 요인으로 충격을 받으면 전류가 가해져 1000분의 1초 만에 경질화되는 최첨단의 액체형 방탄능력
기존의 강화 외골격들이 기동성이나 착용 시의 불편함 때문에 사실상 전투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점을 완벽하게 보안해 냈습니다. 물론 영화 속의 슈트처럼 기관총 총세례를 맞아 버텨내거나 장애물들을 찍어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슈트임은 분명합니다.
아크 원자로
아이언 맨의 모든 기능들을 하나의 슈트에서 작동할 수 있게 만드는 아이언 맨의 심장인 아크 원자로! 이것 만큼은 현실에서 구연한테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토니 스타크 같은 과학자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 조그마한 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전력량은 영화의 설정상 무려 3 기가와트나 됩니다. 감 이안 오시는 분들한테 설명드리자면 일반적인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만들어내는 전력량이 1 기가와트보다 3배나 더 많은 양이죠. 웬만한 원자력발전소의 전체 전력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이처럼 작은 물체에 이런 엄청난 전력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아직까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당장 가능한 능력보다 불가능한 능력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70년 전에 사용한 집 한채만 하던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보다 만 배 이상 더 빠른 스마트폰이 지금 우리 손에 쥐어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70년 전의 사람들은 이걸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앞으로의 미래도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상상력과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아이언맨을 만날 나는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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