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쓸상식

단무지의 유래와 역사

by mimmic 2021. 5. 24.

우리가 중국집에 가보면 늘 볼 수 있는 단무지. 단무지 없는 짜장면과 짬뽕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먹어도 새콤달콤한 맛으로 우리들의 입맛을 돋워주는 이 단무지는 언제부터 우리 삶 속에 들어왔을까요?  이 포스팅에서는 단무지의 유례와 한국에 도입된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단무지의 유례

    단무지에 대한 설은 매우 여러 가지입니다. '고승대덕전'의 일본의 사료를 근거하여 택암이라는 고구려 시대의 승려가 일본에 건너 단무지를 전파했다고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무지는 일본의 전국시대에 발견되어 시대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사실 일본의 전국시대의 승려인 '타쿠앙 소호'(1573~1645)가 만든 '타쿠앙즈케'라는 음식에서 단무지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타쿠앙은 절에서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이식에 고안한 것으로 무를 쌀겨와 소금으로 절인 뒤 항아리 속에 발효되어 탄생되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미츠

    당시 에도 막부의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타쿠앙이 있는 사찰을 방문하는데, 그때 당시의 절에는 거의 채식만 하는 수준이라 밥하고 무절임을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미츠는 처음보는 반찬의 담백한 맛에 푹 빠지게 되었고 무절임을 발명한 타쿠앙의 명칭을 따서 타쿠앙즈케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타쿠앙즈케의 간이식이 밥을 제때 먹을 수 없는 긴박한 전쟁 속에서 쓸모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이에미츠는 이후에 출병하는 병사에게 통으로 허리에 매달면서 전쟁을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타쿠앙즈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전해지게 되었으며, 쌀겨로 오랫동안 숙성시켜야 해서 신분이 사람들의 밥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초기의 단무지 타쿠앙즈케

    초기의 타쿠앙즈케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단무지와는 다르게 노란색이 아니었습니다. 쌀겨로 숙성하는 과정에 따라 변색이 달라지는데 보통 숙성 시간에 따라 색상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타쿠앙즈케를 만드는 원료로 치자나무 열매와 울금을 첨가하여 오늘날 볼 수 있는 노란색을 만들게 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타쿠앙즈케를 만드는 대량 생성 공장이 나오면서 오늘날의 단무지 색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단무지가 한국에 도입된 배경

    그럼 우리나라에는 단무지가 언제 도입되었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구한말 동학농민항쟁을 빌미로 시작된 중국과 일본의 청일 전쟁이 끝나고 난 뒤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후 외식문화가 성행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때 도입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명월관 이란 식당이 처음 문을 열게 되었는데, 주로 돈만은 사람 즉 일본인들이 이 식당에 외식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당시 고급 음식으로 타쿠앙즈케를 내놓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명월관

    오늘날 중국집에서 단무지가 필수 반찬이 되는 이면 역시 일제 강점기 때의 인천 지역의 중국인들의 요리집들이 당시의 외식 열풍으로 주 고객층인 일본인을 겨냥하면서 단무지가 뿌리내리게 된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에서 팔지만 당시 대부분의 조선 사람들은 맛보지 못한 씁쓸한 역사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한국 경제가 급성장함과 더불어 식재료도 이와 같이 변모를 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보여지는 단무지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타쿠앙즈케라는 이름이 단무지라고 명명을 바뀌게 된 성공적인 일본의 잔재를 털어낸 단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근대 역사의 잔재가 흐르고 있는 단무지는 대한민국에 있어 빠질수 없는 반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댓글